플로깅 러닝의 효과와 러닝 크루 모임|환경과 건강을 동시에 지키는 새로운 달리기 문화
하루 30분이라도 몸을 움직이고 싶다면, 그리고 작은 실천으로 도시를 더 깨끗하게 만들고 싶다면 플로깅 러닝이 제격입니다.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함께 줍는 이 활동은 운동 이상의 의미를 담습니다. 건강, 환경, 공동체가 한 번에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아래 글은 초보자도 바로 따라 할 수 있도록 개념부터 준비물, 참여 방법, 러닝 크루 활용 팁까지 차근차근 정리했습니다.
1) 플로깅 러닝의 개념과 등장 배경
플로깅 러닝은 플로깅이라는 신조어에서 시작됩니다. 플로깅은 스웨덴어 plocka upp(줍다)와 영어 jogging(조깅)이 결합된 말로, 달리면서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함께 수거하는 활동을 뜻합니다. 2010년대 중반 북유럽에서 시작돼 유럽 전역과 미국, 아시아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러닝이라는 익숙한 습관에 환경을 위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얹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고, 참여자가 늘수록 도시 미관과 시민 의식이 함께 개선되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활동이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단순히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감을 결합한 새로운 러닝문화라는 점에 있습니다. 세분해 보면 첫째, 개인의 건강 개선이라는 즉각적인 보상이 있습니다. 둘째, 작은 행동이지만 지역 환경을 바꾸는 눈에 띄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함께 뛰는 동료가 생기면서 일상에 활기가 돌고, 커뮤니티가 확장됩니다. 요약하면 플로깅은 “나에게 이로운 운동이 곧 우리 모두에게 이로운 실천”이 되도록 설계된 러닝 문화입니다. 특히 최근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차거 강조되면서, 개인의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도 충분히 지구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플로깅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 플로깅 러닝의 효과: 신체·정신·사회까지 아우르는 변화
플로깅 러닝은 단순한 달리기보다 더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신체 건강 효과
일반 러닝은 하체 중심의 심폐 지구력을 강화하는 유산소 운동에 가깝지만, 플로깅은 상체를 사용하는 횟수가 확연히 늘어납니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상체를 숙이거나 스쿼트처럼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 팔을 뻗어 집는 동작이 반복되어 코어와 둔근, 햄스트링, 척추기립근, 어깨 거들까지 폭넓게 사용됩니다. 덕분에 심폐 지구력 향상과 함께 근지구력 강화가 동시 진행되고, 칼로리 소모량도 체감상 더 큽니다. 평탄한 코스라면 ‘달리기 3~5분 + 수거 1분’ 리듬으로 시작해도 충분히 땀이 납니다.
· 정신적 효과
러닝은 뇌 혈류를 올려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내가 지나간 길이 깨끗해졌다’는 환경을 지킨다는 성취감이 더해져 가시적인 결과가 더해지면 운동 후 만족감이 배가됩니다. 실제로 참야자 들은 운동 후 몸이 가벼워지는 동시에 마음도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는 후기를 자주 남깁니다. 성취감은 습관을 붙잡는 가장 강력한 동기입니다. 퇴근 후 20~30분만 실천해도 하루가 정리되는 느낌이 들고, 주말에는 동네 공원이나 하천 코스를 돌며 마음을 환기하기 좋습니다. 혼자 달릴 때 생길 수 있는 무기력감과 지루함도 줄어듭니다.
· 사회적 효과
플로깅은 도시 경관을 직접적으로 개선합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플로깅 러닝을 하면 산책로, 하천변, 주택가 모퉁이 등 쓰레기가 쌓이기 쉬운 장소를 꾸준히 순환하면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SNS에 전·후 사진을 공유하면 참여가 확산되고, 사회적 파급력도 커집니다. 지역 상점이나 단체와의 협력도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쓰레기 분류법을 서로 익히고 안전 수거 요령을 공유하면서 생활 속 환경 감수성이 높아지는 것도 중요한 효과입니다.
3) 러닝 크루 모임의 장점과 매력
요즘 러닝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러닝 크루입니다.
러닝 크루는 비슷한 속도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달리는 소모임입니다. 플로깅을 크루 활동에 더하면 운동의 재미와 지속성이 크게 높아집니다. 혼자 달리면 컨디션이 흔들릴 때 멈추기 쉬운데, 크루에서는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자연스럽게 루틴이 만들어집니다. 초보자는 페이스 리더를 따라 안전하게 시작할 수 있고, 숙련자는 봉사와 코칭으로 보람을 느낍니다.
- 동기부여: 함께 달리면 출석 자체가 약속이 됩니다. 목표가 명확해지고 결석률이 낮아집니다.
- 네트워킹: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얻습니다. 직장인이라면 회사와 집을 오가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대학생이나 청년층에게는 취미 활동과 자기계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 지역성: 우리 동네 코스를 함께 가꾸는 느낌이 생기며, 작은 캠페인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 안전성: 야간 러닝 시 가시성 장비 점검, 코스 위험 구간 파악 등 안전 문화가 자리 잡습니다.
4) 국내외 플로깅 러닝 & 러닝 크루 활동 사례
도심 하천, 해변 산책로, 대형 공원 등은 플로깅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주말 오전에 5~8km 코스를 잡고, 중간중간 수거 타임을 넣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해외에서는 공원 관리국, 러닝 스토어, 기업 자원봉사팀이 함께하는 형태도 많습니다. 뉴욕, 런던, 도쿄 등 대도시에서는 플로깅 러닝이 이미 인기입니다. 특히 뉴욕의 한 러닝 크루는 매주 토요일마다 센트럴파크 일대를 달리면서 쓰레기 줍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SNS에 사진을 공유하면서 전 세계 플로깅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내 역시 동네 러닝 샵과 연계해 장갑·집게·분리봉투를 제공하고, 수거 후 인증 촬영과 친환경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플로깅 코리아 같은 단체가 주기적으로 모여 도심 곳곳을 달리며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합니다.
부산과 인천 등지에서도 해변이나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비슷한 모임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완벽하게 치우자’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속도로 꾸준히 하자’입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처리하려면 피로감이 커지고, 안전사고 위험도 증가합니다. 60~90분 안에서 무리 없이, 다음 주에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리듬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5) 초보자 참여 가이드: 준비물, 요령, 안전
· 준비물 체크리스트
- 러닝화와 통풍이 좋은 운동복(무릎 굴곡이 편한 하의 추천)
- 코팅 장갑 또는 일회용 장갑 2세트(젖었을 때 교체용)
- 집게(허리·손목 부담 완화), 20~30L 분리용 쓰레기봉투 2장
- 허리 힙색 또는 가벼운 크로스백(손이 자유로운 상태 유지)
- 야간이면 반사 밴드·헤드램프, 휴대용 손소독제, 물 500ml
· 시작 요령
첫날은 ‘걷기 2분 + 가벼운 조깅 3분 + 수거 1분’을 6~8세트 운영해 40~50분 내로 마무리하세요. 허리를 굽히는 동작이 많아지므로, 시작 전 햄스트링·둔근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수거 동작은 가능한 스쿼트 자세를 취해 허리 부담을 줄입니다. 쓰레기봉투는 가벼운 것만 담고, 무게가 느껴지면 즉시 코스 가장자리 수거 포인트에 임시 집하 후 복귀 동선에서 회수합니다.
· 안전 수칙
- 유리, 철사, 날카로운 금속은 집게로만 집고, 손으로 만지지 않습니다.
- 주변 차량·자전거 동선을 항상 확인하고, 이어폰 볼륨은 낮춥니다.
- 분리수거는 현장에서 완벽히 하려 애쓰지 말고, 귀가 후 여유 있게 정리합니다.
- 우천 시에는 미끄럼 주의, 해변 코스에서는 조수간만 시간대를 확인합니다.
6) 러닝 크루 찾는 법과 운영 팁
가장 쉬운 방법은 SNS 해시태그 검색입니다. #플로깅
, #러닝크루
, #도시이름+러닝
을 검색하면 정기 모임 공지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밴드, 러닝 전용 앱의 커뮤니티 탭에서도 지역 크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 참여 전에는 모임 규칙과 평균 페이스, 거리, 집결 시간을 확인하세요.
운영 측면에서는 ‘누구나 환영’ 원칙과 ‘안전·정시·분리수거 가이드’ 세 가지를 명확히 하면 좋습니다. 초보자를 위한 5km 완주 그룹, 중급 7~8km 그룹, 상급 10km 그룹을 나누고, 각 그룹에 리더를 배치하면 사고를 줄이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기록 경쟁보다 참여 지속률을 핵심 지표로 삼아, 한 달에 한 번은 ‘도시 함께 가꾸는 날’ 같은 테마런을 열어 보세요.
7) 플로깅 러닝이 주는 장기적 전망
플로깅과 러닝 크루는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앞으로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습관화될수록 가치가 커지고 확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도시가 깨끗해지면 걷기·러닝 인구가 늘고, 안전사고가 줄며, 아이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특히 기업의 ESG 캠페인, 지자체 행사, 지역 러닝 크루가 느슨하게 연결되면 참가자 혜택(할인, 기념품, 코스 정비)이 생기고, 선순환이 굳어집니다. 무엇보다도, ‘운동하는 나’와 ‘환경을 지키는 나’ 사이의 간격이 사라지면서 매주 꾸준히 나가게 되는 힘이 생깁니다. 건강, 환경, 공동체 의식을 함께 담은 가치 있는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8) 자주 묻는 질문(FAQ)
Q. 운동 효과가 일반 러닝보다 떨어지지 않나요?
A. 달리기 리듬이 자주 끊기지만, 스쿼트·런지·집기 동작이 더해져 전신 사용량이 늘어납니다. 주당 2회 플로깅, 1회 연속 러닝을 섞으면 지구력과 근지구력을 균형 있게 올릴 수 있습니다.
Q. 혼자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A. 가능합니다. 다만 안전을 위해 밝은 시간대, 사람 많은 코스에서 시작하고, 한두 번 경험 후 크루에 합류하면 지속성이 크게 올라갑니다.
Q. 수거한 쓰레기는 어디에 버리나요?
A. 코스 끝점 근처 공공 쓰레기통을 우선 활용하되, 분리수거가 필요한 경우 집으로 가져와 세척·건조 후 배출하세요. 대형 폐기물은 지자체 신고 앱이나 공공콜센터 안내를 따릅니다.
9) 오늘 바로 시작하는 30일 플로깅 루틴
- 1주차: 걷기·조깅 혼합 30~40분, 가벼운 플라스틱·종이 위주 수거.
- 2주차: 5~6km 코스, ‘달리기 5분 + 수거 1분’ 6세트.
- 3주차: 러닝 크루 합류, 코스 위험 구간 체크·안전 수칙 공유.
- 4주차: 테마런 1회 진행(하천·공원·해변), 전·후 사진 기록 및 분리수거 리포트 작성.
마무리
플로깅 러닝은 오늘의 건강과 내일의 도시를 동시에 바꾸는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거창한 준비 없이 장갑 한 켤레와 작은 봉투로 시작해 보세요. 한 달만 꾸준히 해도 발길 닿는 길이 달라지고, 당신의 일상도 분명 달라집니다. 다음 주 러닝 크루 공지를 확인해 첫 발을 내디뎌 보세요. 주의할 점은 무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운동과 환경 활동이 결합된 만큼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소모됩니다. 처음에는 걷기+줍기 활동으로 시작하고, 점차 러닝비중을 늘려가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