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지친 부모 모두를 위한 현실적인 힐링법, 이럴 땐 우리도 쉬어가야 해요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인 우리 아이지만, 하루 종일 울고 보채고,
잠도 부족한 날이 이어지다 보면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갑니다. 특히 엄마, 아빠 모두 맞벌이를 하거나
육아를 함께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 쉽게 번아웃에
빠질 수 있어요. 그럴수록 우리는 ‘부모’라는 역할
뒤에 숨은 ‘한 사람’으로서의 나’를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만 바라보며 버티는 것이 아니라,
엄마와 아빠, 우리 부부 모두가 함께 웃고 회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 이 글을 통해 지친 부모님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힐링 방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육아의 긴 여정 속에서도, 우리 자신을 놓치지 않도록
함께 시작해 볼게요.
1. 역할 분담보다 중요한 건 ‘배려’로 서로를 위한 시간 만들기
아이를 키우며 가장 자주 부딪히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역할 분담’입니다. “나는 하루 종일 아이와 있었는데,
당신은 TV만 보네”, “나는 일하고 와서 힘든데, 왜 나보고
또 아이를 보라고 해?” 이런 말들이 오가면, 피로는 피로를
부르고 마음의 거리도 멀어지죠.
그럴 때일수록 중요한 건 엄격한 분담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입니다. 예를 들어 아빠가 퇴근 후 30분
정도 아이를 봐주는 동안, 엄마는 짧게 산책하거나 샤워,
혹은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어요. 반대로 엄마가
먼저 아빠를 위해 간단한 저녁 시간을 주는 것도 상대방의
고단함을 인정해 주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이렇게 서로에게 작은 휴식권을 선물하는 것이 부부 사이의
정서적 연결을 더욱 단단히 해주고, 육아라는 긴 여정을 함께
나아갈 힘을 만들어 줍니다. 서로를 원망하는 마음이 들기
전에, “당신도 힘들지?”, “잠깐 쉬고 와” 한마디를 건네보세요.
그 짧은 배려가 하루 전체를 바꿔줍니다.
2. 일상 속 ‘작은 탈출’이 주는 회복의 마법
매일 같은 집, 같은 루틴 속에서 반복되는 육아는 때론 숨이
턱턱 막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특히 하루 종일
아이와만 시간을 보내는 경우라면 사회적 고립감, 외로움,
무기력까지 겹쳐지기도 하죠. 이럴 땐 일부러라도 일상에서
벗어나는 짧은 외출이나 산책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잠든 시간,
혹은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장소라도 괜찮아요.
근처 공원에 나가 바람을 쐬거나, 함께 좋아하는 간식 하나를
사 먹으러 나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새로운 바람이 들어옵니다.
또, 집안에서 간단한 캠핑 분위기를 연출하거나 거실에 매트를
깔고 아이와 뒹굴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새로운 자극이 되어
감정을 환기시키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외출이 어렵다면
부부가 밤에 조용히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체되어 있던 감정을 환기하고,
나도 여전히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입니다.
3. 완벽한 부모는 없어요, 내 마음부터 다독여 주세요
아이가 울고, 밥을 안 먹고, 이유 없이 짜증을 낼 때 우리는
“내가 뭘 잘못했나?”라는 생각부터 하게 됩니다.
특히 SNS에서는 육아를 잘하는 부모, 행복한 가족만 보이다
보니 자꾸만 자신을 비교하게 되고, 나는 왜 이렇게 못하나
자책하는 일이 많아지죠. 하지만 꼭 기억해 주세요.
육아에 정답은 없고, 완벽한 부모도 없습니다. 단지 ‘내가
오늘도 아이를 사랑했고,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해요.
아이에게 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따뜻한 부모, 웃어주는 부모,
감정을 인정해 주는 부모가 되어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훨씬
더 큰 안정감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부모가 되기 위해선
스스로를 먼저 격려하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좋아요. 거울을 보며 “오늘도 수고했어”
라고 말해보세요. 자신을 인정하는 그 말 한마디가 다시
내일을 살아갈 에너지를 만들어 줄 거예요.
육아라는 긴 여정 속에서, 우리 부부도 함께 성장하고 있어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단순한 책임이 아니라, 우리 삶
전체가 다시 재구성되는 큰 변화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부모로, 배우자로, 한 인간으로 다시 성장하게 됩니다.
때로는 지치고, 속상하고, 눈물이 날 때도 있겠지만 그
순간순간을 함께 이겨낸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대단한 존재입니다. 오늘도 아이를 위해 애쓰고 있는 당신,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당신은 누구보다
멋진 부모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통해 당신의 하루가 조금
더 따뜻해졌기를 바랍니다. 지친 부모를 위한 현실적인
힐링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작은 배려, 짧은 대화,
나를 다독이는 마음. 이 모든 것이 바로 ‘회복’이고, ‘사랑’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 모두 조금 더 자신을 사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