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을 꺼리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마음의 이야기
누구나 마음이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속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감정으로 가득할 때가 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그 마음을 누구에게도 쉽게
꺼내지 못합니다.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생각은
나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건 쉽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첫째, 여전히 ‘상담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 받는 것’이라는
오해가 많습니다. 특히 정신과나 심리상담이라는 단어 자체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어, 괜히 상담받는다고 하면
‘심각한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힐까 봐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 시선에 민감한 사회 분위기에서, 그런 편견은 쉽게 걷어내기 어렵습니다.
둘째, ‘이 정도는 혼자 견뎌야지’라는 자존심도 한몫합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미덕인 듯 배워왔습니다.
울지 말고 참아야 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무언의 기준이
사람들을 상담으로부터 더 멀어지게 만듭니다. 하지만 마음의 문제는
결코 의지로만 해결되지 않습니다.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한 순간이 존재합니다.
셋째, 시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도 심리상담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따로 시간을 내는 것도 쉽지 않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느껴지기 마련이죠. 특히 상담은 한두 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드물기에
장기적으로 본다면 경제적 부담이 클 것 같다는 생각에 선뜻 상담 문을
두드리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들로 상담을 계속해서 미룬다면, 감정의 문제는 점점
더 깊어지고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상담은 문제가 심각해졌을
때 받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나를 돌보기 위해 받을 수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선택이어야 합니다. 마음이 힘들다면, 그것만으로도 상담을
받을 이유는 충분합니다.
심리상담이 필요한 이유: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나를 회복하는 시간
심리상담은 단순히 감정을 털어놓는 시간이 아닙니다. 감정을 이해하고,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상담을 통해 내 안에 쌓여 있던
감정을 말로 꺼내고, 그 감정의 뿌리를 함께 들여다보는 작업은 생각보다
강력한 회복력을 만들어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자기 이해’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스스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감정의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상담을 통해 지금 내 감정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어떤 경험이
내 안에 남아 있었는지를 알게 되면, 생각보다 훨씬 큰 위로와 해답이 찾아옵니다.
또한, 사람과의 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지쳐 있으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기기 쉽습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조차
짜증을 내고, 갈등이 반복될 수 있죠. 상담을 통해 내 감정을 성숙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관계의 변화도 일어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방향성을 다시 찾게 된다는 점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삶의 의미를 잃었다고 느낀다면, 상담은 나의 내면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고,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찾아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마음의 무게가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 누군가 그 마음을 함께 들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버틸 힘이 생깁니다. 심리상담은 나를 약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이해하고 회복하는 가장 건강한 선택입니다.
고양시에서 심리상담을 받고 싶을 때: 믿을 수 있는 공공지원센터 안내
심리상담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비용이나 접근성 때문에 망설였다면,
고양시의 공공심리상담 지원 제도를 꼭 한 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고양시는 다양한 정신건강복지 정책을 통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비용 부담 없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 고양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위치: 덕양구 고양시청로 13‑6, 현대빌딩 2층
운영시간: 월~금 오전 9시 ~ 오후 6시 (점심시간 12시~1시)
문의: 031‑968‑2333
주요 서비스:- 정신건강 상담 및 사례관리
- 청소년, 청년, 가족 대상 전문 프로그램 운영
- 정신과 전문의 진료 연계
- 심리검사 및 치료비 지원
- 국민마음건강바우처 지원사업
대상: 우울, 불안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 누구나
지원내용: 심리상담 8회 제공 (전문상담사 1급 기준 회당 8만 원 상당)
본인부담금:- 중위소득 70% 이하: 전액 지원
- 70~180%: 10~20% 부담
- 180% 이상: 최대 30% 부담
- 청년 대상 맞춤상담 ‘시크릿 상담소’
대상: 고양시 거주 청년(만 19~34세)
서비스: 청년 심리평가, 1:1 상담, 치료비 지원
비용: 전액 무료
문의: 청춘나래팀(031‑968‑2333)
마음의 돌봄은 약함이 아니라 용기입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 마음이 아플 때 상담을 받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이제는 심리상담이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일상 속 정기검진처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고양시는 다양한 심리상담 지원 정책을 통해, 누구나 전문가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괜찮지 않은 날에도 괜찮다고 말해야 했던 당신에게, 이 글이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마음은 언제나 돌봄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이제, 그 첫 발걸음을 내디뎌 보세요.